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그 시기를 일제히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역발상으로 관객 맞이에 나선 영화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중기 주연의 SF 대작 '승리호'.
성동일과 하지원이 출연하는 빚을 둘러싼 이야기 '담보'.
신민아가 다이빙 선수로 변신한 '디바'.
이달로 개봉일을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시기를 미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든 '뮬란'.
젊은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뉴 뮤턴트' 등 할리우드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개봉 연기 분위기 속에 과감하게 상영에 나선 영화도 있습니다.
나문희 주연의 '오! 문희'.
코로나로 힘든 관객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개봉을 선택했습니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뺑소니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불같은 성격의 아들과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어머니가 힘을 뭉치는 이야기.
▶ 인터뷰 : 나문희 / '오! 문희' 오문희 역
- "내가 안 해보던 액션이 제일 재밌었고 커다란 고목에 올라가서 하는 것도 있고 나무가 너무 크고 대단해서 많이 무서웠고…."
역발상 개봉에 관객들도 반응해 할리우드 영화 '테넷'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개봉을 미루고, 또 불안한 마음을 안고 상영을 선택해야 하는 코로나19 시대의 극장가.
관객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모두의 소망은 두 다리 쭉 펴고 맘 편히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을 하루빨리 맞이하는 겁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