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방역'과 '공연시장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영상화 등 복안들이 나오는 가운데 9월 9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캣츠'가 새로운 '객석 간 띄어앉기'를 도입했다. 방역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예매 취소·재예매 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대신 관객들 좌석은 공연 당일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10월 23일까지의 공연이 이렇게 운용된다.
우선 예매는 '한 칸씩 띄어앉기'를 전제로 해 좌석의 50% 가량을 먼저 오픈한다. 다만 방역 상황이 개선될 경우를 고려해 좌석 간 한 칸씩 띄워서 팔진 않고 두 좌석씩 붙였다. 처음부터 거리두기를 적용하면 추후 좌석 추가 오픈 시 일행끼리 같이 앉을 수 있는 좌석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어 '객석 띄어앉기'를 하지 않아도 되면 좌석을 추가로 판매한다. 기예매자들은 원래 예매했던 좌석에 앉을 수 있다.
방역 수준이 현 상태로 유지될 경우 공연 당일 '한 칸씩 띄어앉기'를 위해 좌석을 재배치한다. 해당 날짜 예매 현황에 따라 관객 간 밀집도 완화를 위해서다. 자신이 원래 예매했던 좌석,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4석 가운데 1석으로 변경될 수 있다. 어느 자리에 앉는지는 티켓 수령 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장 예매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붙어 있는 좌석을 예매해도 최종적으로는 일행과 떨어져 앉게 될 수도 있다. 다만 변화 폭은 최소화한다는 게 기획사 방침이다.
'캣츠' 내한공연 기획사 클립서비스는 "달라진 예매방식으
로 불편함을 느끼실 관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올린다"며 "관객 분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존에 예매를 진행한 10월 4일까지 공연 회차는 수수료 없이 모두 취소된다. 2일 오후 4시에 재예매를 진행한다.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