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으로 국내 주요 공연 대극장들이 공연을 잠정 중단하거나 조기 종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업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예술의전당.
평소 같으면 각종 공연과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현수막이 하나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이곳 예술의전당은 이달 말까지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다른 공연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연 포스터는 걸려 있지만, 공연장 주변은 텅 비어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으로 객석간 띄어 앉기가 불가피해지면서, 뮤지컬 '킹키부츠'는 사흘간 공연을 중단한 뒤 내일부터 재개합니다.
대구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도 기존 계획보다 3주나 앞당겨 조기 종연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 주관사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좌석 간 띄어 앉기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사회적 분위기로도 공연을 계속 이어간다는 게…."
일반적으로 대극장 공연은 객석의 70% 이상이 차야 손실을 피할 수 있는데, 띄어 앉기를 하면 전석 매진이 되더라도 매 공연마다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공연계 매출액은 코로나가 확산함에 따라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업계는 비대면 공연을 활성화하고 무대 공연을 영상화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현장성과 수익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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