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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69세` 임선애 감독. [사진 제공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선정위원회는 26일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과도한 지나침에 의존하기보다는 노인 여성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오랜 시간을 견디고 숙고해 온 임 감독의 또렷한 선택이 박남옥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임 감독은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격스럽다"며 "'박남옥상'의 의미와 무게감을 늘 생각하며, 계속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9세'는 20대 청년에게 성폭행을 당한 69세 효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되묻는 작품이다. 201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원 프로그램 '피치&캐치'에 선정돼 제작한 영화 '69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성 이슈에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 '올해의 보이스'에는 텔레그램 n번방 실체를 처음 밝힌 '추적단 불꽃'과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본명 김령화)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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