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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보살입상.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자체 유물구입예산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을 최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문화재 수호자'였던 고(故)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소장하다가 후손에 물려준 두 불상은 1963년 1월 21일 나란히 보물로 지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이어서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두 불상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비슷한 불상을 이미 소장하고 있는데다가 연간 유물구입예산이 40억원에 불과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매 시작가 30억원에 달했던 두 불상(각 15억원)을 왜 샀을까. 구입가는 비공개이지만, 일제에 맞서 문화재를 지킨 간송의 큰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구입해야 한다는 여론 압박에 밀려 거액을 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일각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문화재가 경매에 나올 때마다 국가가 사들일 것이냐"라며 문화재 보호가 아닌 소유에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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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여래입상.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 직전까지 '물밑 접촉'을 통해 두 불상 매입을 추진했으나 경매는 강행된 바 있다.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께 간송미술관과 케이옥션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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