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1 】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1 】
첫 번째 단어는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입니다.
다들 익숙하실 텐데요.
코로나19 검사를 할 때, 시간과 접촉을 최소화해서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획기적인 방식입니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입해서 전 세계에서도 주목한 바 있죠.
【 질문2 】
해외에서도 도입 문의가 쏟아졌다고 하던데, 요새도 하고 있나요?
【 답변2 】
네, 현재도 전국 약 50곳에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이 두 가지 검진 방식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정작 일반 시민 10명 중 3명이 드라이브 스루가 무슨 뜻인지조차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선 드라이브 스루의 뜻을 이해한다고 답한 비율이 2.4%에 불과했습니다.
【 질문3 】
K방역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쉬운 말을 쓰는 노력도 시급해 보이네요.
【 답변3 】
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도 우리말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드라이브 스루는 차를 탄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거니까, 승차 검진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워킹 스루는 사실 콩글리시인데, 마찬가지로 '도보 이동형 진료'라고 바꾸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질문4 】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네요.
다음은 어떤 말인가요?
【 답변4 】
다음은 '진단 키트'입니다.
【 질문5 】
이것도 많이 쓰는 말이죠.
【 답변5 】
네, 그렇습니다.
진단 키트, 특히 국산 키트는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또 하나의 방역 기구인데요.
간단하게 검사하고, 결과도 신속·정확하게 내면서 많은 나라에서 수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 질문6 】
그렇다면, 더더욱 쉬운 우리말로 하면 좋겠는데, 키트만 바꾸면 되죠?
【 답변6 】
네, 진단 키트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장비니까요, 말 그대로 진단 도구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한국형 방역이 호평을 받는 만큼, 우리말을 쓰는 노력도 함께하는 게 위상을 더 높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앵커멘트 】
무의식 중에 새로운 외국어를 만들어 쓰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자료협조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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