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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양우석 감독은 "국제정치는 야생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
"국제정치에는 현실주의 관점이 있어요. 외교는 본디 힘 대 힘으로 부딪혀 자국 이해를 극대화하는 과정이라는 거죠. 제가 이번 영화에 등장시킨 모든 시뮬레이션은 실제로 각국이 만들어본 시뮬레이션이에요. 실제 일본 자위대가 독도 점령 시나리오를 세웠다고 하잖아요. 자위대에는 중국과 일본이 싸워야 한다면 2015년 전에 붙어야 승산이 있다는 리포트도 있어요. 실제 많은 국가에서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시뮬레이션도 다 해보거든요. 미국이 911테러 터진 다음에 제일 먼저 반성한 것도 '정부 예산을 몇 백억불을 쓰는 우리는 왜 테러리스트의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했냐'는 거예요. 상상력이 국력이에요."
◆ "'상상력=국력' 시뮬레이션 중요성 나날이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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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이 좁은 함장실에 갇혀 초밀착 정상회담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
"경영계 최대 화두는 시뮬레이션 능력의 극대화라고 들었어요. 코로나19 같은 사태가 갑자기 벌어졌을 때, 기업의 존망이 결정될 수 있거든요. 개인이 미리 유서를 써보는 것도 시뮬레이션의 일종이거든요. 제 다음 영화는 가족 이야기예요. 30~40년 새 대한민국 연간 출생아가 4분의 1로 줄었는데요. 그 위험성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창작은 '뚱뚱한' 앎에서 온다. 글 안 써지면 공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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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감독은 영화 `강철비` 시리즈의 웹툰 원작인 `스틸레인의 작가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카카오페이지] |
"우리 직업의 가장 좋은 점은 작업을 할 때마다 새로운 걸 알게된다는 거예요. 저는 보통 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취재와 공부를 몇 년 이상 해요. 주제와 관련해서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가 될 때, '이제 글을 쓸 때가 됐구나' 생각해요. 누가 글이 잘 안 써진다고 상담을 요청해오면 '더 공부하라'고 해줍니다. 영감은 당신이 아는 만큼 옵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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