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고종이 프랑스로부터 선물 받았던 왕실 도자기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밖에 궁중에서 썼던 전등갓 등 다양한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종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모양에 화려한 꽃무늬가 돋보입니다.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은 132년 전 프랑스가 조선과의 수교, 조불수교를 기념해 고종에게 선물로 건넨 것입니다.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생산한 화병으로, 프랑스가 문화강국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겁니다.
이에 고종은 고려청자와 왕실 공예품을 보내 화답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0월 4일까지 '신 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전을 개최합니다.
조선후기 왕실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청화백자를 비롯해 창덕궁을 환하게 밝혔던 유리 전등갓, 외교관들이 함께한 서양식 연회 장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조선 왕실은 개항 이후 새로운 서양 국가들과 외교적 소통 방법을 모색하고자 이런 서양식 도자기를 유입했습니다. 소통의 방편을 모색했던 것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자기 40여 점을 포함해 영국·독일·일본에서 만든 서양식 도자기 등 400점의 유물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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