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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화면 캡처 |
어제(27일) 방송된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과 이영표가 황도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20년 찐우정을 자랑하는 안정환, 이영표가 무인도 자연인과 함께 섬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자급자족해야 하는 황도에서 안정환과 이영표는 황도 이장님을 따라 저녁 재료를 구하러 낚시에 나섰습니다. 안정환은 낚시대를 넣자마자 바로 노래미를 낚았고 신이 나서 낚시 초보 이영표에게 자랑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영표는 낚싯대도 못 잡았지만 황도 이장님의 도움으로 역시 낚시대를 넣자마자 고기를 낚았습니다. 이후 안정환이 계속 고기를 낚아 이영표를 놀렸고, 이영표는 미역을 낚으며 허당미를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영표도 노래미를 낚았고 급기야 안정환이 잡은 고기의 사이즈를 비교하며 방해 작전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안정환, 잡으러 가자"라며 반말로 안정환을 놀려 폭소케 했습니다. 안정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영표 까부는 건 제 탓이다. 제가 선배들한테 그랬다"고 자책해 웃음을 더했습니다.
이후 황도 이장님은 두 사람이 잡은 물고기로 생선구이와 튀김 농어를 저녁상으로 준비했고,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생선구이에 필요한 쑥과 칡 줄기를 가져오라고 했지만 이영표가 칡을 잘 몰라 계속 물어봐 안정환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축구할 때 이영표는 영리하다. 그래서 별명도 '초롱이'인데. 애가 왜 저렇게 됐나"라며 한숨을 쉬어 폭소케 했습니다.
안정환은 본격 요리 준비를 하며, 이영표에게 "쑥을 많이 따와라"고 말했지만 이영표는 "오케이"라고 했던 것과 달리 엄청 조금 쑥을 가져와 안정환의 화를 돋웠습니다. 이어 안정환은 "넌 감독님 잘 만나서 잘 풀린 것"이라고 2002 한일 월드컵 당시를 언급하며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안정환은 "난 감독님들이 다 싫어했다"고 셀프디스로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어서 이영표도 "형을 처음 봤을 때 놀란 게 두 가지다. 외모와 진짜 싸가지 없게 공을 찼다"고 반격을 가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김병지는 "상대 팀 선수에게 싸가지없게 공을 찬다는 건 진짜 칭찬하는 것"이라며 "안정환도 좋아하는 거 보이지 않냐"라며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는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의 비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안정환이 "솔직히 그때 나 보고 공 준 거 아니지?"라고 묻자, 이영표는 머뭇거리다가 "사실 형이 골을 넣을 줄 몰랐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쟁쟁했기 때문이다. 근데 형이 진짜 잘해서 넣은 것"라고 칭찬해서 안정환을 웃게 했습니다.
안정환은 "대표팀에 있을 때 널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너무 성실해서 안 좋아했다"고 하자 이영표도 "제가 좀 고지식했다. 근데 그게 어렸을 때 그렇게 교육 받았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또한 안정환이 "다시 황도에 온다면 누구와 오고 싶냐"고 묻자 이영표는 망설임 없이 "박지성과 오고 싶다"고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 덕분에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아인트호벤에 동반 진출해 우정을 쌓아온 박지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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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화면 캡처 |
다음 날 아침, 안정환은 텐트에서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났고, 이영표는 똑같은 옷을 입고 늦게 일어났습니다. 안정환의 핀잔에 이영표는 "어제랑 다른 새 옷이다"라고 받아쳤고 안정환은 "네가 무슨 스티브 잡스냐"라고 놀리며 티격태격했습니다.
하지만 이영표는 세수하고 안정환을 위해서 세숫물을 받아주는 모습으로 안정환을 웃게 했습니다. 안정환은 "내가 영표가 받아준 물로 세수를 다 해본다"며 만족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안정환은 휴대전화가 산꼭대기에서만 터진다는 이장님의 말에 이영표에게 산에 올라가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올라가긴 힘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 이영표가 꼴 보기가 싫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결국, 이영표는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안정환에게 계속 반말로 대답하며 티키타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안정환이 "내려오면 죽었어"라고 말해 이영표를 당황케 했습니다. 하지만 이영표는 "여기 진짜 멋있다. 아무래도 올라와 봐야 할 것 같다"고 안정환을 설득했습니다. 급기야 이영표가 "정환아!"라고 반말하자 화가 난 안정환이 결국 등반에 나섰고 "올라가서 전화 안 터지면 네가 터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안정환은 산꼭대기에 올라서 전화가 되자, 곧바로 아내 이혜원에게 전화해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또한, 전화를 넘겨받은 이영표는 "제가 정환이 형 잘 모시고 있다. 밥도 해먹이고 씻기고 운동까지 시켰다"라고 말해 안정환을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이장님은 두 사람을 위해 황도 목욕탕으로 데려갔고,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등목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그는 이영표의 여전한 복근에 놀라며 감탄했습니다. 이어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자신처럼 머리를 길러보라며 테리우스 시절의 헤어스타일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안정환은 "히딩크가 넌 길들이기 안 했지? 하여튼 그 인간 명장이다. 난 히딩크가 너 예뻐하는 것도 싫었다"라며 당시 선수 길들이기를 언급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김병지는 "첫 타깃이 홍명보, 안정환, 김병지였다. 전체 선수들을 길들이기 위해서였다"라며 "하지만 안정환은 감독님 품으로 들어갔다. 근데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존경하지만, 선수로서는 좀 미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한편, 황도의 마지막 저녁 만찬은 이장님을 위해 두 사람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영표는 이장님이 알려준 더덕을 알아보지 못해 안정환과 이장님이 왔다 갔다 고생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결국, 이장님의 도움으로 더덕밥과 해산물이 가득한 된장국과 취나물로 저녁상을 간신히 차려냈습니다.
이영표는 황도 생활에 대해 "여기에 와서 휴대전화를 안 하니까 단순해져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안정환도 "잡다한 고민을 잊었다"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이영표는 "정환이 형에 대해 몰랐던 것보다 투덜거리지만, 배려심을 느꼈다. 대표팀에서 오래
반면 안정환은 "이 섬에서 나가면 연락이 서로 뜸해질 것 같다. 얄미워 죽겠네? 하루만 더 있었으면 혼쭐냈을 텐데"라면서도 "근데 좋았다. 작은 텐트에서 자고, 자급자족해서 음식 먹고 힘들었지만 행복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