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우리, 사랑했을까' 방송화면 캡처 |
어제(2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진격의 연하남 구자성이 송지효에게 드디어 고백으로 직진했고, 이를 목격한 손호준은 유치한 질투까지 시전했습니다.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 5회에서 오대오(손호준)와 오연우(구자성)의 팽팽한 2차전은 "내가 빨리 정리하고 내려갈게"라는 노애정(송지효)의 정리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14년 치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라는 대오의 감정은 쉽게 정리될 수 없어 보였습니다.
애정에 대한 감정이 무르익는 건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생 시절, 학점 교류 신청까지 하며 '애정 누나'를 보러 올 정도였던 연우는 "학부모 모임 거기 좀 나가볼까 하는데"라는 누나의 한 마디에 가위바위보까지 치열하게 해가며 총학부모회 담당 자리를 따냈습니다. 14년 전의 어떤 일로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가 자신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 류진(송종호)은 그렇게 기대에 부풀었던 할리우드 행도 포기하고 "노애정 너랑 영화 하려고"라는 선택을 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 간의 불꽃 튀는 공방전도 불타올랐습니다. 류진이 영화 출연을 결정하면서 성사된 '미션 클리어' 기념 축하 파티에 얼떨결에 프로듀서 노애정, 감독 겸 작가 오대오, 주연 배우 류진, 그리고 투자자 구파도(김민준)까지 모이게 된 것입니다. 구파도가 "영화에 무슨 의도로 투자"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오는 계속 시비를 걸었고, "그렇게 따지면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피디님을 애태운 건 감독님이 아니신지"라는 파도의 대응은 팽팽한 대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대오가 "솔직하게 말해서 제일 큰 미션은 류진 캐스팅이었죠"라고 류진까지 걸고넘어지며, 붙어있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명 다 애정을 힘들게 했다는 애정의 후배 최혜진(백수희)의 팩트폭격에 모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남자들이 열을 올리는 사이, 그간의 피땀눈물이 미션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자 감격한 애정은 거한 축배를 들었고, 인사불성이 됐습니다. 결국 애정을 바래다주게 된 세 남자, 그녀의 집에서 나오는 연우라는 변수를 맞닥트렸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애정을 부축하고 온 자신들과 달리 거뜬하게 애정을 안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이들의 유치한 신경전도 애정을 안고 애정의 집에 들어가는 연우 앞에선 모두 부질없었습니다.
애정에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류진의 할리우드 행 포기로 화가 난 소속사 대표 제니퍼 송(서정연)이 애정에게 상대역 캐스팅 리스트를 건넨 것입니다. "이 중 캐스팅이 안 된다면 할리우드 위약금은 엄지필름에서 책임지는 겁니다"라고 압박하며 전해준 목록에는 "누구는 둘째 임신, 누구는 깜짝 결혼 발표, 누구는 음주운전"인 배우들만 가득했고, 결국 '아시아의 엔젤'이라 불리는 주아린(김다솜)만 남았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던 대오, 류진, 파도는 서로 섭외해오겠다며 또다시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류진과 파도와 달리, "이런 사태를 해결할 인맥"이 없는 대오는 그들의 은근한 무시에 자존심이 상했고, 기필코 자신이 섭외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 그가 선택한 방법은 '서울 국제 도서전 필사 릴레이 챌린지'의 첫 주자가 되어, 다음 주자로 주아린을 지목해 대대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영상을 본 아린이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치 대오와 연이 있는 것 마냥 그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당장 만나자 미팅을 잡은 것입니다. 대오는 날아오를 듯 기쁜 소식에 가장 먼저 애정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애정은 그 시각 연우와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애정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스크린을 향했다면, 연우의 사랑스러운 눈빛은 오로지 애정만 바라봤습니다.
애정을 향한 연우의 감정은 그렇게 주체할 수 없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