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순히 크게 만드는 게 기술이 아닌 시대가 왔습니다. (아이맥스는) 제한적인 콘텐츠만 전용 포맷으로 나오는데, 돌비시네마는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적용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임정훈 메가박스 코엑스 기술 부장)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돌비 시네마 개관 시네마 프리뷰 데이'가 열렸다. 경쟁사에서 운용 중인 아이맥스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메가박스 관계자는 위와 같이 답변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맥스가 시야에 꽉 차는 화면 크기로 고객을 사로잡는다면, 돌비 시네마는 넓은 스크린 외에도 풍성한 사운드까지 갖춤으로써 최적의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 이미지 돌비 시네마 사업부장이 돌비 시네마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메가박스가 도입한 돌비 시네마는 글로벌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55년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영화에 대한 최고의 몰입도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지닌 돌비는 전 세계적으로 13개 국가에서 250개 이상의 돌비 시네마를 운영 중이다. '돌비 비전(Dolby Vision)'의 레이저 프로젝션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 그리고 돌비 시네마의 맞춤형 설계로 영화 팬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이날 돌비 시네마 기술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포드 v 페라리'의 시사회가 함께 열렸다. 상영관 곳곳에 설치된 48개 서라운드 스피커가 영화 속 인물의 소리와 움직임을 세세하게 따라가며 반응했다. 자동차 경주, 폭파 등 현란한 사운드가 구현되는 장면에서 일반 상영관 대비 더 큰 우위를 보인다. '포드 v 페라리'는 레이싱 신을 여럿 포함하고 있어 돌비 시네마의 기술력을 느끼기에 적합했다.
듀얼 4K 레이저와 HDR 프로젝터 시스템을 통해 화질도 생생하다. 다만, 돌비 시네마의 시각적 강점은 '뮬란' '탑건: 매버릭' 등 설명회 도중 예시로 보여준 트레일러 영상에서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고, '포드 v 페라리'의 실제 시사회에선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었다.
↑ 돌비 시네마의 입구. [사진 제공 = 메가박스]
메가박스가 23일부터 돌비 시네마 오픈 기념으로 여는 '제대로 다시보기 기획전'에는 '포드 v 페라리'를 포함해 '알라딘' '아쿠아맨'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이 상영된다. 돌비 시네마 코엑스점은 378석 규모로, 관람료는 2D 영화 주말 1인 기준 1만 7000원이다.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
를 한 번 보게 되면, 다른 극장 경험은 전부 망치게 될 것"이라는 해외 매체 평가를 인용했다.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를 9월 안성 스타필드점에 추가 오픈하고 연내 3호점까지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는 "장기적으로 10호점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