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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입니다' 포스터 / 사진=스타투데이 |
어제(2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 이하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냈습니다.
‘가족입니다’는 기존의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김상식(정진영 분)과 이진숙(원미경 분)의 졸혼 선언, 김은주(추자현 분)와 김은희(한예리 분) 자매의 절연 등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교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상식은 아내 이진숙의 졸혼 선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이후 김상식의 불륜 의혹부터 혼외자 의혹, 이진숙의 불륜 의혹까지 연이어 터졌지만, 결국 이는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오해를 풀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부부가 됐습니다.
큰 딸 김은주에게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은주의 남편 윤태형(김태훈 분)은 사실 동성애자였던 것. 이 사실을 숨기고 김은주와 결혼했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졌고, 두 사람은 이혼 후 친구로 남았습니다. 특히 김은주는 김상식의 자녀가 아니었습니다. 이진숙이 결혼 전 김은주를 가졌고, 김상식은 이를 알고도 이진숙과 결혼한 것. 김은주는 결국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가 오랜 인연의 고리를 스스로 정리했습니다.
둘째 김은희는 오랜 연인의 양다리로 이별한 뒤 출판사 부대표 임건주(신동욱 분)와 호감을 느끼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임건주에게는 아직 끝내지 못한 오랜 연인이 있었습니다. 김은희와 임건주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김은희는 자신의 곁에 항상 있었던 박찬혁(김지석 분)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막내 김지우(신재하 분)는 자신의 가족을 지겨워하며 사랑을 찾아 캐나다로 도피했습니다. 그러나 김지우는 첫사랑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돌아왔습니다. 막내로 태어나 사랑받기만 했던 김지우는 뒤늦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엄마 이진숙은 집을 떠났고, 남은 가족들은 이진숙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버킷리스트를 완성한 이진숙은 여태껏 보여준 적
‘가족입니다’는 사용하는 소재가 막장극에서나 볼법한 것들이지만, 가족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현실의 가족 문제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가족입니다’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며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종영하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