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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4일 시작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가 좌석 간 거리두기 형태로 진행된다. [사진 출처 = 미스터트롯 콘서트 예매 화면 캡처] |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서울'은 한 명씩 간격을 띄워 앉는 '좌석 간 거리두기' 형태로 열린다. 객석이 줄어듦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공연 횟수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티켓팅도 다시 진행했다. 서울 공연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는 24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총 15차례 진행된다.
반면 아이돌 콘서트는 여전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제26회 드림 콘서트 CONNECT:D'는 오는 25일, 26일 유튜브로 공개된다. 이 콘서트에는 EXO-SC,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마마무, 스트레이키즈 등 다수의 아이돌이 출연한다.
트와이스도 오는 8일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SM과 네이버 공동합작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로 공개되며, 앞서 SM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이러한 형태로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K-POP 그룹은 언택트 방식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팬 사인회도 영상통화 등으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방송 방청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와중 트로트 공연은 오프라인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는 소식에 K-POP 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미스터트롯도 콘서트를 하는데 아이돌은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아이돌 콘서트는 '떼창'과 '무료 나눔'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점이 언급됐다. 떼창과 무료 나눔 등을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이돌 공연에 국한해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따로 금지하지 않을 경우 공연장에서 흔히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미스터트롯 측도 물건 나눔, 떼창 등의 단체 행동과 함성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아이돌 공연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트로트 공연만 강행하는 것은 비판받을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관중 입장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콘서트가 진행된다는 것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로트 팬층이 아이돌 팬층에 비해 연령대가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최근 들어 젊은 층도 트로트를 소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된 팬층은 40대 이상 중장년이다. 이 연령층의 경우 젊은 세대보다 기저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
김 평론가는 "방역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해도 여전히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드라이브 스루 형식 공연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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