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신 국보·보물전'이 열립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국보와 보물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인데 '신라의 미소'를 볼 기회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넓은 이마와 날렵하고 갸름한 턱선이 자비로운 인상을 담고 있습니다.
연꽃과 불꽃문양으로 장식된 화려한 보관을 쓰고 상반신을 살며시 앞으로 구부린 모습은 알맞은 비례와 자연스러운 신체의 양감이 돋보입니다.
17세기 걸출한 조각 실력을 지닌 무염스님이 조성한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정된 국보·보물 196점 가운데 이동이 어려운 건축 문화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전시됩니다.
▶ 인터뷰 : 정재숙 / 문화재청장
- "우리 한민족 5000년 역사의 DNA가 켜켜이 쌓여 있는 정수입니다. 국보 보물의 지정 이유까지 붙여서 정성껏 전시를 준비."
'신라의 미소'로 불리며 교과서 표지에 실리기도 했던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같은 역사 기록물부터 백제의 왕이 죽은 아들을 위해 만든 사리 그릇 등 서화와 도자기, 불교 문화재까지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 인원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제한할 예정이고 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SNS에도 전시 영상을 올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