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를 소재로 한 국내 영화 두 편이 연이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모처럼 관객이 몰리며 극장가는 활기를 띠었지만, 영화는 완성도 면에서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반도'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부산행' 4년 후가 배경인 '반도'는 폐허가 된 땅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흥행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됐던 영화계의 구원투수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강동원 / '반도' 정석 역
- "가족도 없고 친구도 거의 없고 그런 삶을 살다가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온 인물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요.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개봉한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도 184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살아있다'에 이어 '반도'가 인기를 끌자 'K-좀비'물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반도'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박스오피스 선두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정작 관람객은 비판적인 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의 1만 2천 건 이상 평점들을 공감 순으로 종합해보면 '재밌게 잘 봤다'도 있지만 '스토리가 흥미가 안 생긴다', '정말 시간 아깝다'는 혹평이 잇따릅니다.
특히 대형배급사인 '반도'의 NEW와 '#살아있다'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스크린 독과점으로 다른 영화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는 비난도 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