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여름 이벤트로 증정하는 '서머 레디백'의 입고 마지막 날인 오늘(17일) 전국 매장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상품을 받으려는 손님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커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새벽 5시부터 레디백 수령 줄이 생겨났습니다. 매장에 따라서는 아예 매장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철야'를 불사한 고객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이벤트의 정식 이름은 '여름 e-프리퀀시 행사'입니다.
스타벅스에서 계절 음료를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작은 여행용 가방 '서머 레디백' 2종과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 3종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사은 이벤트입니다.
문제는 사은품인 '서머 레디백', 특히 분홍색 제품이 SNS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생겨났습니다. 레디백을 찾는 고객들로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몸살을 앓는 것은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까지 얹어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분홍색 레디백은 진작 동이 났고, 이날은 녹색 레디백의 마지막 입고일이었습니다. 행사는 공식적으로는 22일까지이지만, 품귀 현상을 빚는 만큼 이날이 지나면 구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통상 매장이 오전 6∼7시 문을 열어서 직원들은 그 이전에 출근하는데, 훨씬 이른 시간부터 매장 앞에 줄이 생겨나 직원들이 조금 더 일찍 출근해 안내하는 곳도 있었다"며 "매장별 입고 수량이 정해져 있어 '선착순 몇 명'까지만 받을 수 있는지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에는 드디어 레디백을 손에 넣었다는 후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 배우자를 대신해 상품 수령에 성공했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스타벅스는 올해 레디백 생산 수량을 지난해 여름 사은품이었던 비치타월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여름 e-프리퀀시 행사 기간 도중에 레디백을 추가 생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분홍색은 완전 품절을 빚었고, 이날 녹색 레디백도 개점과 동시에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