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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동원은 "`부산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반도`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NEW] |
최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강동원(39)은 '반도'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그의 소원이 이뤄졌다. 이 영화는 지난 15, 16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압도적 개봉 실적을 이뤄냈다. '반도'(NEW 배급)로 극장 영업 재개를 알린 싱가포르에선 현지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신과함께: 인과 연'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대만에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인 300개관에서 개봉하며 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의 10배 규모다. 이 소식에 '반도'의 개봉을 앞둔 베트남, 덴마크, 북미, 호주, 러시아 등 각 국 극장가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관심 많아 출연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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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물건을 드는 걸 싫어한다는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실총을 들고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사진 제공 = NEW] |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 원래 관심이 많아요. 시나리오 읽을 때 장르물로서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쇼핑몰에서 좀비와 인간의 '숨바꼭질'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어요. 인간이 인간을 가지고 그런 사냥놀이를 한다는 게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이 생겼죠.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를 한국에서 이 정도로 잘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 어디에 있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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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은 이번 영화 촬영 현장에서 "한국영화 기술의 발전된 수준"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사진 제공 = NEW] |
"정석은 위험지대가 된 한반도에서 탈출했지만 오히려 그 땅에 남은 민정의 가족이 더 행복하게 살고 있었죠. 탈출한 정석은 희망을 잃은 채 살고 있지만, 희망이 없는 곳이라고 여겼던 땅에 돌아와 보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죠. 사실 누구든지 '어디에 있는지보단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 "새로운 세계 만들어가는 영화, 죽을 때까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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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은 "`반도`는 진화된 좀비를 보는 재미를 준다"며 "`부산행` 팬들도 최소한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제공 = NEW] |
"제가 주도적으로 모임을 만들긴 해요. 원하는 사람들끼리 불러놓고 같이 밥 먹고. 아무래도 경력이 많지 않은 분들은 불편할 수 있잖아요. 연 감독님 역시 '사람을 힘들게까지 하면서 좋은 작품을 찍고 싶진 않다'는 주의라서 현장이 행복하더라고요. 촬영이 세 번에 한 번 꼴로는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끝났어요."
'반도'는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 공식초청작에 선정됐다. "배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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