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알라딘 판매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또한 알라딘은 지난 20년간 가장 많은 독자들을 만난 과학 소설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라고 전했다. 2위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3위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위는 테드 창의 '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작가 중에는 유일하게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6위로,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2020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이 팔린 과학소설이기도 하다.
작가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많은 독자들과 만난 과학 소설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 '제 3인류', '고양이', '죽음', '타나토노트' 등 무려 5권의 책이 역대 판매량 기준 베스트 과학 소설 20위 안에 들었다. 국내 작가 중에는 김초엽, 듀나, 김보영이 역대 판매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알라딘 소설 MD 김효선 과장은 "최근 들어 과학소설의 지형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대의 과학 소설 구매 비율이 1999년~2009년까지는 3.5%에 불과했으나, 2010년~2019년에는 19.3%로 크게 증가했다. 김효선 과장은 "젊은 독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젊은 작가들의 과학소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초엽, 정세랑을 필두로, 황모과, 심너울, 천선란 등의 작가가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13일 예약 출간된 천선란의 '어떤 물질의 사랑'의 경우 판매 하루만에 알라딘 소설 일간 베스트 3위에 올랐다.
알라딘은, 'SF 작가들이 추천하는 여성 작가의 SF' 기획전을 열고, 29명의 SF 작가들에게 여성 SF 작가들을 추천 받아 공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가는 어슐러 K.르귄으로 김동식, 심완선, 김창규 등 10명의 작가가 추천했다. 심완선 평론가는 '아름다운 문장과 묵묵한 희망을 지니고 일생에 걸쳐 천천히 변화한 거장'이라는 추천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많은 추천을 받은 작가는 옥타비아 버틀러로 김보영, 정보라, 손지상 등 8명의 작가들로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