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생태계 회복에 1569억 투입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예산 1569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문체부 3차 추경 예산의 절반(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예술분야 생계와 일자리 지원, 소비 촉진 등에 쓰일 예정이다.
문체부는 8일 기존 문화예술현장 인력과 온라인·비대면 환경 대응 인력을 함께 지원해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예술활동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계 지원을 위한 대표사업인 '예술인 창작준비금'은 상반기에 1만400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수요가 높아 추가로 99억원을 확보해 하반기에 7725명에 23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3~31일 창작준비금 지원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으며, 심사를 거쳐 9월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공연예술계를 위해서는 창작·실연, 기획·행정, 무대기술, 공연장 방역 등 현장인력 일자리 3500여개에 319억원을 지원한다. 연극·뮤지컬,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등 공연 분야별로 필요한 일자리를 지원하되, 선발과 사업관리를 위한 통합지침 등 예산집행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술인 85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759억원을 투입한다. 예술작품 설치, 문화공간 조성, 도시재생, 미디어·온라인 전시, 주민참여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유형의 예술 작업을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주민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기획·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온라인 환경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예술인의 온라인·미디어 진입을 돕기 위한 예술활동 지원(2720명에 149억원), 공연대본·미술도록 등 예술자료 수집·디지털화(310명에 33억원), 지역문학관 소장유물 디지털화(90명에 14억원),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확장에 대비하는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2000명에 115억원) 등이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공연 관람료(159억원, 180만장, 1인당 8000원 할인), 전시 관람료(52억원, 160만장, 1인당 3000원 할인) 지원을 통해 예술 소비도 촉진할 예정이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은 "3차 추경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예술활동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주요 예술 지원 정책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 코로나19 지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