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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회상도 |
대한불교조계종과 LA 카운티박물관(LACMA)은 25일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1954년 미국으로 유출된 속초 신흥사의 '영산회상도' 1점과 '시왕도' 3점을 원 소장처인 신흥사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문화재는 빠르면 7월 안에 국내로 환수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1755년 조성돼 신흥사 본전인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의 후불화로 법당을 모셨던 것으로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기는 가로 335.2㎝, 세로 406.4cm로 대형이다.
영산회상도는 불화의 규모, 작품수준에서도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꼽힌다. '영산회상도'는 반출 당시 여섯 조각으로 나눠져 미국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1998년 LACMA가 구입하기 전까지 개인이 보관하고 있었다.
영산회상도와 함께 환수되는 신흥사 시왕도는 1798년 제작됐으며 총1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환수되는 시왕도는 LACMA 소장본인 6점이다. 나머지 4점은 미국 내 다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오는 7월 환수한 뒤 8월 환수 고불식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일반 공개를 마친 후 9월 경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조계종 측은 "신흥사 불화 반환은 종단의 환수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성보문화재 환수를 위한 종단의 다양한 노력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외에 흩어진 성보문화재의 현황 조사와 연구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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