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북한전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2대1로 이겼습니다.
시종 이라크를 압도한 경기력은 돋보였지만, 골 마무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경기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치우의 오른발 발리슛과 이근호의 페널티킥.
이렇게 대표팀은 이라크 골망을 흔들며 2대1 승리를 낚았습니다.
비록 이라크의 전력이 약하긴 했지만, 내용도 괜찮았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진을 쉴 새 없이 흔들며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박지성, 박주영 등 해외파들은 한층 향상된 기량을 보였고, 팀 이적 불발로 무적 신세인 이근호도 우려와 달리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한 기성용과 이청용 등 '젊은 피'들은 한층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찬 공은 번번이 허공을 가르거나 옆 그물을 때렸습니다.
이처럼 확실한 결정타를 못 날리다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반 7분 황재원의 자책골도 집중력 부족이 빚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동점골이 빨리 터져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공격하다 지쳐 오히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이 같은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마무리를 못한 게 아쉬운 반면, 밀집된 지역에서도 빠르고 세밀한 패스로 배후를 공략하고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게 좋은 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성패는 골 결정력에 달렸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이라크와의 모의고사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수요일, 거침없는 상승세의 북한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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