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첫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출발과 동시에 논란에 휩싸였다.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둔다. 이 웹툰은 성인 웹툰으로 유명한 웹툰 플랫폼 탑툰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성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방영을 앞두고 이와 관련된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명우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원작 캐릭터의 힘이나 긍정적인 부분을 따서 온 가족이 즐기는 가족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1·2화에는 '가족 드라마'로 보기엔 부적절한 부분이 눈에 띄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회에서 고등학생 정샛별(김유정 분)은 지나가던 최대현(지창욱 분)에게 담배를 사다 달라고 부탁한다. 이 과정에서 샛별은 대현에게 팔짱을 끼고 신체를 밀착해 콧소리를 낸다.
대현은 담배를 끊으라며 담배 대신 은단을 사 왔다. 샛별은 "이거 나 걱정해준 값. 담배 끊으라고 해준 사람은 오빠가 처음"이라며 대현에게 기습 입맞춤을 했다. 이어 "오빠 조심해라.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미성년자와 성인의 관계를 부적절하게 그려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같은 회차에 성매매 장면도 그려졌다. 대현은 샛별이 편의점 포스기에서 돈을 훔쳤다고 의심하고 샛별을 찾아 다니다 집을 착각해 성매매 현장에 들어간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대현을 성매매범으로 의심하고 제압하는 상황은 코미디 장면으로 연출됐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샛별은 주로 하이힐을 신고 몸에 붙는 옷을 입고 등장한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샛별을 성적 대상화 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전국 편의점을 돌아다녀 봐라. 누가 힐 신고 알바하나"(llg****)라고 지적했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시청자는 "스무 살 때 편의점 알바했다가 이상한 아저씨들이 괴롭혀서 알바 그만뒀는데 이 드라마에도 문제 될 장면들이 많다"며 "미성년자나 알바생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mar*****)고 말했다.
아울러 성인 웹툰을 그리는 한달식(음문석 분)은 상의를 탈의한 채 스타킹을 신은 여성의 다리를 그리며 신음소리를 냈다. 달식이 있는 장소에는 나체의 여성이 선정적인 자세로 그려져 전시돼 있었다. 이 장면은 얼마간 지속됐고 가족과 함께 보기에 다소 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편의점 샛별이' 관련 민원은 22일 2시 20분 기준 총 5820여 건 접수된 상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홍보실 관계자는 "지금도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담당 부서에서 방송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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