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부회장이 잇단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제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축구와 관련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정몽준 국제축구연맹, FIFA 부회장이 최근 자신과 한국 축구에 극언을 서슴지 않은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을 공식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FIFA 부회장
- "저와 우리 축구협회 명의로 AFC와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입니다."
함맘 회장은 얼마 전 영국의 한 일간지를 통해 "정 부회장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한 중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제거하겠다"는 망언까지 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각 대륙 회장들과 회의를 열고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출전 선수 연령을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폐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FIFA 올림픽조직위원장인 정 부회장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FIFA 부회장
- "이번에 총회에서 저를 빼고 각 대륙연맹 회장끼리 이렇게 했다는 건 실망스런 일입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FIFA 내부에서 사실상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FIFA 부회장
-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잘만 하면 오히려 더 잘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 부회장 자신은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지만, 이번 파워 게임의 성패는 우리의 월드컵 유치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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