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나 투혼은 정말 나무랄 데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계속해서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회 말, 일본의 선발 이와쿠마에게 끌려가던 한국은 추신수의 동점 홈런으로 경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곧바로 고영민도 좌측 깊숙한 안타를 때립니다.
상대 좌익수의 수비가 좋았지만, 느린 화면을 보면 세이프였습니다.
하지만, 2루심 판정은 아웃.
한국 쪽으로 넘어오던 경기 흐름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2루심은 6회 말 이용규의 도루 때도 손이 베이스에 먼저 닿은 듯 했지만,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크 존도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봉중근이 던진 공은 애매하게 걸치면 볼로 판정되는 반면, 일본 선발 이와쿠마의 공은 비슷하게만 들어가도 심판의 손이 올라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석연찮은 판정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호수비와 투혼은 빛났습니다.
유격수 박기혁은 6회 초 선두타자 우치카와의 깊숙한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냈습니다.
7회 초에는 추신수가 아오키의 큼지막한 타구를 완벽한 펜스 플레이와 함께 잡아냈습니다.
고영민은 9회 초 무사 2루의 위기에서 나카지마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연장 승부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7회 초 1루 주자였던 나카지마가 후속 타자의 땅볼 타구 때 2루수 고영민의 송구를 방해하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쳐 오점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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