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부터는 한국과 일본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펼쳐집니다.
벌써 다섯번째 대결입니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취재기자 연결해 경기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김천홍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오늘 경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기자 】
참, 어렵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24일) 경기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특히 양팀 모두 거의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할 수 있는 만큼 점수 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24일) 경기에서 선취점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양팀은 각각 봉중근과 이와쿠마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는데요.
봉중근은 이번 대회 일본전에 두 번 등판해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실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일약 '봉중근 의사'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일본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상인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와쿠마 역시 아시아라운드 1, 2위 결정전에서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강력한 구위를 뽐냈습니다.
공략하기 힘든 투수들인데요.
다만 양팀 타자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데다, 이미 맞붙어 본 경험이 있어 선발투수가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불펜투수들의 힘겨루기와 타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불펜은 일본이 근소한 우위에 있고, 타선은 우리가 약간 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불펜 투수들도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필승조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뚜렷한 우리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고른 실력을 보이는 일본이 좀 앞선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타선의 무게감은 우리 대표팀이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기동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우리가 앞섭니다.
이는 거포군단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홈런으로 무너뜨린 데서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이승엽의 뒤를 잇는 4번 타자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김태균을 주목할 만합니다.
김태균은 현재 홈런 3개로 공동 1위, 타점 11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등 매 게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에서 열렸던 순위 결정전에서도 결승타를 치며 이와쿠마를 무너뜨린 적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전에서 완전히 부활한 추신수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무너졌던 타격 밸런스가 회복된 데다, 이와쿠마 역시 베네수엘라 선발 실바처럼 떨어지는 공을 주로 던지기 때문에 어퍼 스윙을 하는 추신수의 입맛에 딱 맞는다는 평입니다.
여기에 꾸준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 감기몸살에서 회복한 이범호 등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대호가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이 선수 역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어 기대해 볼만 합니다.
반면 일본은 거포 무라타가 쿠바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데다, 공격의 첨병 이치로가 끝없는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맹활약한 가와사키와 오가사와라를 경계할 만 하지만, 선두타자의 출루만 잘 막는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일본, 확실히 껄끄러운 상대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부담감은 일본도 마찬가지, 아니 그 이상입니다.
결국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실책을 줄이는 팀이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선수들, 이미 잘 해줬는데요.
오늘(24일)도 선전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결국 오늘(24일) 경기는 1~2점차 승부가 예상되고,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만큼 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