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전은 양팀 감독의 전략 싸움도 볼거리입니다.
명장 김인식 감독과 일본의 하라 감독의 용병술 대결을 김수형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을 꾸려 정상 문턱까지 끌어올린 김인식 감독.
그리고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
상반된 조건으로 출발한 두 감독이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매 경기 귀신같은 작전을 구사해 승부사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타자를 바꾸면 안타가 터지고,
수비 위치를 조절하면 기가 막힌 명품 수비가 나옵니다.
'믿음의 야구'에 부진하던 선수는 홈런으로 보답합니다.
또 상대에 맞춘 변화무쌍한 라인업은 어김없는 승리 공식이 됐습니다.
반면 '황태자' 별명의 하라 감독은 대회 초반 경직된 팀 운용으로 자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뒤늦게 타순 조정을 시도하면서 '김인식 따라하기'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승전은 선발 전략부터 관심입니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전 2승의 봉중근 카드를 꺼냈고, 하라 감독은 한국전 1패의 이와쿠마 카드를 내세웠습니다.
웃는 사령탑은 단 한 명.
객관적인 팀 전력에서는 일본이 앞선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승부사'가 있기에 '황태자'가 두렵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