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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개봉 대전`에서 1위를 차지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고 장국영의 미모가 빛나는 영화로 유명하다. [사진 제공 = 조이앤시네마] |
12일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 관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5월 17일 사이 재개봉한 작품 중 가장 흥행한 영화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었다. 개봉 기간에 따른 편차가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개봉 날부터 3주 간 스코어만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결과다.
◆ 재개봉작 상영전 1위는 '패왕별희' … '어벤져스4'는 3위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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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재개봉작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뒤 패왕의 자리에 오른 것은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고(故) 장국영 대표작으로, 5월 1일 재개봉해 3주 간 4만1836명을 동원했다. 4월 29일 재개봉해 3주 간 2만9687명을 불러 모은 '어벤져스4'를 가볍게 제쳤다. 미모의 홍콩 남배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마블 히어로 팬심보다 깊었던 셈이다. 관객 발길은 여전히 끊이지 않아 지난 11일 9만4826명(재개봉 이후 관객·영진위 자료)을 찍은 후 10만 명 고지로 달려가는 중이다.
'패왕별희'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두 남자 이야기다. 경극 내용과 실제 두 사람의 인생을 절묘하게 연결해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를 그려냈다. 1993년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 2위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 LA풍광과 신나는 음악으로 답답한 맘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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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개봉 대전`에서 2위를 차지한 `라라랜드`. 엠마 스톤(왼쪽)과 라이언 고슬링의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사랑 이야기가 혼을 빼놓는 뮤지컬로 펼쳐진다. [사진 제공 = 판씨네마] |
◆ '어벤져스'는 4편이 3위 머물렀지만 시리즈 2편을 톱10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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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만 1400만 명에 가까운 흥행 스코어를 찍은 `어벤져스4`는 `코로나 재개봉 대전`에선 3위에 그쳤다. 어벤져스 멤버인 토르가 분기탱천한 모습.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 재개봉 '패왕별희' 가장 많이 본 관객은 20대 …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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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20대의 레트로 사랑이 이러한 결과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론된다. '패왕별희' 외에도 재개봉작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 관객은 20대가 주류였다. 분석 기간 재개봉작 관람객 비율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28.2%)와도 격차가 꽤 컸다. 반면, 이 기간 신규개봉작 관객 중 20대는 25%를 점유해, 28.7%를 기록한 30대보다 낮았을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24.1%)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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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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