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김태균 선수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부상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태균의 홈런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도쿄돔에서는 일본의 자존심 마쓰자카로부터 비거리 140m짜리 대형 투런포를,
샌디에이고에서는 올리버 페레스(뉴욕메츠)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역전 결승 솔로포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는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실바의 공을 2점포로 쏘아 올렸습니다.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주전 투수들을 상대로 한 홈런포입니다.
홈런 3개를 기록한 김태균은 이 부문 공동 선두로, 타점(11점)은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승엽의 그늘에 가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조차 못 했던 김태균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의 4번 타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184cm, 105kg 육중한 신장의 김태균은 타격 동작에서 발을 움직이는 스트라이드가 거의 없어 공의 변화에 잘 대응하면서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비도 좋아 '김홈런' '김타점'이라는 별명 외에 '김철벽'이라는 애칭까지 붙었습니다.
'0.1톤'의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물찬 제비처럼 1루 수비를 책임져 붙은 별명입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 김태균.
세계 최고의 해결사를 잡으려고 벌써부터 일본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물밑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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