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을 타개하려고 경매 시장에 내놓은 보물 2점.
가격이 너무 높아서인지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15억 원, 15억 원, 유찰입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15억 원에 경매에 등장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옥션 5월 경매를 앞두고 두 금동불상의 새 주인이 과연 누가 될지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일반 미술경매와는 달리 많은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간송미술관에서 82년 만에 최초로 문화재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부터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만든 곳입니다.
앞서 간송문화재단은 "보물로 지정된 불상 두 점을 매각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단은 "대중적인 전시와 문화 사업들을 병행하면서 재정적인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매에서 불상이 유찰되면서 불상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는 불가결한 상황이 됐고 간송미술관의 재정난 해결도 요원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