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화 `침입자`는 개봉 일정을 5월 21일에서 내달 4일로 미뤘다. [사진 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14일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4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 달 간 전국 관객 수는 97만 명으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월간 수치로 가장 낮다.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2.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57억 원 폭락한 75억 원이었다.
전체 관객에서 한국영화 관람객이 차지한 비중은 14%에 불과한 14만 명이었다. 입장권 매출액으로 환산했을 때는 11억 원가량이다. 12억 원을 넘나든 것으로 알려진 '기생충' 주연 출연료를 감당하기에도 부족한 돈이다.
□4월 영화관 매출이 낮은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석된다. 밀폐된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며 관객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배급사가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신작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의 영화관 방문 동기도 없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월간 흥행 1위는 11만 명을 동원한 '1917'로 개봉한 지 이미 2달이나 지난 작품이었다.
이번 달도 관객 수 반등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 증가하면서 신작들이 개봉 스케줄을 줄줄이 미루고 있어서다. 당초 영진위는 이달 말 6000원 상당의 영화관 할인권 133만 장 지급을 시작하려 했으나 이 계획 또한 보류됐다. 영진위 관계자는 "한국영화 '결백'과 '침입자'가 개봉하는 6월 4일로 지급 시기 변경을 고려 중"이라며 "한국영화 개봉 일정이 또 한 차례 밀린다면 할인권 배포 계획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관람객 동원에 긍정 요소로 작용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