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부의 세계' / 사진=사진=JTBC 제공 |
최근 TV 드라마에도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는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19금의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19금 드라마' 트렌드에 가장 앞서는 쪽은 단연 JTBC '부부의 세계'입니다. 애초 1회부터 6회까지만 19세 이상 시청가로 기획됐지만,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된 8회에서 폭행 장면이 논란이 되자 남은 회차 모두 19세 이상 시청가로 결정됐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고조되는 갈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은 그대로 실현됐습니다.
애인을 협박하던 박인규(이학주 분)가 빌딩에서 투신자살하는 장면에선 수위 높은 스릴러적 연출이 사용됐습니다.
이혼한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가 다시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도 애정 표현은 '19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는커녕 극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장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부부의 세계' 시청률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24.3%(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19금 드라마'들은 표현 수위가 센 장르극이거나 치정극이 대부분입니다.
과거 액션 스릴러극 OCN '보이스'(2017)는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하다가 폭력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방심위가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내리자 방송 도중 '19금'을 붙였습니다.
OCN '나쁜녀석들'(2014) 또한 11부 전체가 '19금'으로 방송됐습니다. '부부의 세계' 모완일 PD의 전작 '미스티'(2018) 또한 3회까지는 19세 이상 시청가였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경계가 희미해지고 '19금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희석된 요즘엔 드라마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19금'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다루는 소재를 확장하는 건 필수적인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정덕현 대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