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지역 예선 대만전에서 9대 0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늘(7일) 저녁 '숙적' 일본과 WBC 본선을 향한 중요한 일전을 펼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원한 만루포와 함께 한국 야구가 승전보를 올렸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만난 우리 대표팀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9대 0으로 이겼습니다.
타격은 1회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 2번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 3번 김현수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의 기회.
곧바로 4번 타자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로 가뿐하게 선제점을 올립니다.
계속된 공격에서 추신수가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를 만들자, 이진영이 승리를 예고하는 만루홈런을 작렬합니다.
높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135m짜리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쥔 우리 대표팀은 5회에도 이대호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보탰습니다.
곧바로 6회에는 정근우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타격 못지않게 투수진의 피칭도 돋보였습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이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과 이승호 등이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수비에서는 박진만을 대신해 유격수로 출전한 박기혁이 6회 초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만전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둔 우리 야구대표팀은 오늘(7일) 저녁 '숙적' 일본과 중요한 일전을 펼칩니다.
이 경기에서 일본을 꺾으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일본 킬러' 김광현과 일본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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