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긴 연휴에는 여러 대작이 관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영화 전쟁'이 펼쳐지곤 했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올해는 온라인 영화관인 OTT와 전통의 극장가 영화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른바 OTT시장의 공룡 넷플릭스는 최근 10부작 드라마 '인간수업'을 선보였습니다.
돈을 벌려고 범죄를 저지르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김동희 / '인간수업' 주연
- "한국 드라마 형식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할 장르라고 생각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제가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연일 최고 실적을 올리는 넷플릭스.
연작 드라마 '킹덤', 영화 '사냥의 시간' 등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극장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토종 OTT 왓챠플레이도 '부부의 세계' 원작 '닥터 포스터'와 이탈리아 배경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를 공개하며 시청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움츠려 있던 극장가도 연휴를 맞아 반격에 나섰습니다.
오랜 미룸 끝에 선을 보인 '기생충: 흑백판', 재개봉 한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관객 끌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재현 / CJ CGV 커뮤니케이션팀장
- "작지만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도 속속 개봉하고 있어 이번 연휴 기간 관객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영화냐, 극장가 영화냐.
'코로나 사태'로 불거진 새로운 콘텐츠 전쟁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긴 이번 연휴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