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계 랭킹 33위인 팀 클라크에게 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어제(26일)와는 너무 다른 우즈의 플레이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복귀 신고식도 '1일 천하'에 그쳤습니다.
전날 신들린 플레이로 1회전에 통과하며 부상 공백을 훌훌 털어버렸던 타이거 우즈.
2회전에서는 영 딴판이었습니다.
평범함 플레이를 거듭하다 세계랭킹 33위인 팀 클라크에게 완패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10번 홀까지만 해도 경기는 팽팽했습니다.
우즈의 평범한 플레이가 계속되자 클라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11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쳐보입니다.
다급해진 우즈는 흔들렸습니다.
심지어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까지 나면서 '골프 황제'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결국, 18홀을 다 채우지도 못한 채 16번 홀에서 4홀 차 완패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 "어제는 버디를 많이 잡았고, 오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틀간의 경기 플레이에 대해 만족합니다. 특히 골프 코스를 걸어서 오르내릴 때, 카트 도로를 지날 때 다리에 통증이 전혀 없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우즈와 34세 동갑내기인 클라크는 PGA 투어 뛴 8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우승도 하지 못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우즈를 제압하며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팀 클라크 / 남아프리카공화국
- "마음가짐이 어제 레티프 구센하고 경기할 때보다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 마음가짐이란 정말 타이거 우즈와 경기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는 것이죠. "
비제이 싱은 연장전 끝에 루크 도널드에게 덜미를 잡혔고,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김도 전날 최경주를 잡은 올리버 윌슨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밖에 필 미켈슨과 제프 오길비, 짐 퓨릭은 순조롭게 3회전에 진출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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