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에 특이하게 공포 영화는 잇따라 개봉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어떤 작품들일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성수기 대작이나 인기 장르에 밀려 상영관 확보가 어려웠던 공포물 입장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입니다.
여기에 비수기를 가리지 않는 마니아들은 공포영화의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이런 틈새를 노린 공포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에 나서며 관객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불안한 시기에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 성향도 공포영화를 개봉하게끔 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평론가
-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여 있는 이런 상황에서 같은 상황을 보면서 거꾸로 위로를 받는 그런 대중의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요즘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공포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코로나19 확산으로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지난 2월 말 개봉한 '인비저블맨'은 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나쁜 짓을 저지르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짜릿한 공포감이 관객들을 불러들였습니다.
흉가에서 발견한 책을 펼치자 기괴한 이야기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한 남자가 정체 모를 '그것'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아내와 딸까지 표적이 되는 독특한 색채의 일본 공포영화 '온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극심한 영화시장 비수기, 공포영화들엔 역설적으로 작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