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징크스'를 넘지 못한 아쉬운 한판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캡틴' 박지성이 허정무호를 구했습니다.
이란 원정 경기에서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허정무호는 경기 막판 터진 박지성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면 중동 원정길에 나선 허정무호.
하지만, 경기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란 공격의 핵인 네쿠남이 후반 13분 그림 같은 프리킥 선제골로 한국을 지옥 문턱까지 떠밀었습니다.
곧바로 2분 뒤 이근호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불안감은 이어졌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빛난 것은 역시 박지성이었습니다.
후반 35분 기성용이 찬 프리킥을 이란 골키퍼가 막아내자 박지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가릅니다.
그야말로 천금의 동점골.
이후 양팀은 막판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했습니다.
이란 원정에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보탠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고, 이란은 북한에 이어 3위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한국축구는 1974년부터 시작된 35년간의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란 원정길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오는 4월1일 북한을 홈으로 불러들여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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