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카뮈 `페스트` 판매량 18배 급증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흑사병을 다룬 소설 '페스트' 판매량이 급증했다.
15일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달1일부터 이달 12일 사이에 소설 '페스트'는 3500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8.2배 늘었다. 현재 서점가에 판매 중인 소설 '페스트'는 20여종이다.
가장 많이 팔린 건 민음사 '페스트'(2011년 출간)다. 이 책은 3월 첫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소설 부문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전 소설이 '역주행'(오래된 콘텐츠의 판매량이 느는 현상)을 통해 베스트셀러 순위에 재진입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프랑스 대문호 카뮈의 '페스트'는 흑사병 확산으로 봉쇄된 도시 안에서 재앙에 맞서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외신에 따르면 '페스트' 다시 읽기 열풍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