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들에게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신천지에 수년간 몸을 담았다 탈퇴한 전 신도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보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죄송하다며 두 번이나 무릎을 꿇은 이만희 총회장.
과거 6년간 신천지 전도교관으로 활동했다는 김충일 전도사는 이번 기자회견이 '내부 결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충일 / 전도사
- "우리 선생님께서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시는데, '우리도 조금 더 참고 견디자'라면서 내부적으로 서로 으쌰으쌰 하고…."
또 다른 전 신천지 신도는 이만희 총회장의 노쇠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천지 전 신도 A
- "지교회에 있을 때는 '정말 저 연세에 저렇게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똑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일부 교육생의 개인정보가 없다는 신천지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천지 전 신도 B
- "(교육센터 입교 전) 복음방 들어갈 때부터 생년월일, 가족관계 등 모르는 게 없어요. 누락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한때 신천지 홈페이지의 '코로나19 팩트체크' 페이지가 한 중학생으로부터 해킹을 당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