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만 관객 344만5,698명을 동원한 `비긴 어게인`은 5일부터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판씨네마] |
지난 3일 CJ CGV는 공식 예매 애플리케이션(앱)에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연다고 공지했다. 관객이 댓글로 자신의 인생영화를 추천하면 CGV가 이중 언급이 많았던 작품을 선별해 매주 라인업을 꾸리는 방식이다. 1주차가 시작되는 5일에는 흉흉한 뉴스로 메마른 관객 감성을 촉촉하게 해줄 만한 작품들로 꾸렸다.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과 '싱 스트리트'를 비롯해 '어바웃 타임' '캐롤' 등 네 편을 각각 5000원에 제공한다. CGV는 다음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관객 추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4일 오후 12시 현재 수 백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로는 '겨울왕국 보고싶어요' 'PTA(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특별전' 등이 있다.
↑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의 소년이 세상으로 한 발걸음 내딛는 성장기를 담은 `원더`는 5일부터 롯데시네마 `힐링무비 상영전`에서 5000원에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CGV 아트하우스] |
↑ 부부의 이혼 이야기를 담은 `결혼 이야기`는 메가박스 `명작 리플레이`에서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
영화관이 재개봉 특별전을 마련하는 이유는 라인업 부족에 있다.
'사냥의 시간' '기생충: 흑백판' '결백' 등 2월 말부터 개봉 예정이던 영화가 일정 연기 후 상영날짜를 확정치 못하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개봉하려다가 일정을 못 잡은 작품이 약 50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및 배급사 입장에서는 비용 회수 리스크를 줄이려는 측면이 크다. 방콕 족의 증가로 영화관 시장 파이가 작아지면서 낮은 비용으로 영화를 조달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 4월 1일엔 장국영 17주기를 맞이해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재개봉한다. [사진 제공 = 조이앤시네마] |
수입사도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품들을 재개봉한다. 장국영 17주기를 기념해 4월 1일 개봉하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회자되고 있다. 장국영은 이 영화에서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아야만 했던 경극배우의 슬픔과 사랑을 섬세한 눈빛과 손짓으로 표현했다.
↑ 빈민가 소년의 특별한 퀴즈쇼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오는 12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사진 제공 = 영화특별시 SMC] |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관객들이 관람 시기를 놓쳐서 극장에서 못 봤던 좋은 영화를 다시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화관 사업자는 재개봉 라인업을 짜는 데 있어 각종 영화제에 있는 회고전 등을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