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는 멋진 품새와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이죠.
이 태권도가 전통적인 시범에 그치지 않고, 예술과 결합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두꺼운 송판이 산산조각납니다.
이번에는 멋진 공중제비와 날렵한 발차기가 이어지자 송판이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집니다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도 제격입니다.
눈을 가리고 하는 격파시범.
긴장감은 이내 환호성으로 바뀝니다.
이번에는 태권도가 스토리와 만나 한편의 공연으로 탈바꿈합니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악당들에게 맥없이 당하는 남자 주인공.
여자친구마저 뺏기게 되고, 남자는 여자친구를 구하려고 태권도 도장에서 수련을 거듭합니다.
피나는 수련 끝에 '검은 띠'를 획득한 우리의 주인공.
마침내 12명의 악당을 때려눕히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를 구해 냅니다.
▶ 인터뷰 : 김재승 /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 "처음에는 정통시범 쪽으로 많이 했기 때문에 무겁고 딱딱했는데, 연기를 겸하면서 시범을 하다보니 퍼포먼스에서 좀더 활동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외 보급과 홍보에 주력해 오던 태권도가 이제 '문화 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재현 / 예술감독
- "맨땅에서 시범하는데 이정도인데 여기에 30억, 300억 들이면 세계적인 퍼포먼스로서 가능성 있는 소재다라는 것을 이번 시범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국기원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태권도 시범 프로그램을 오는 3월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들과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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