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은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가 북한 문제에 대한 신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도 "북한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 기자 】
주한 미국대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은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힙니다.
현재 미국 덴버대에서 국제대학 학장을 맡은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최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 전 주한 미국대사
- "트럼프 정부, 미국 정부는 북한과 충분히 이야기를 할 마음이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의견 제안을 충분히 했지만 북한의 반응이 미미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화의 중요성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전 주한 미국대사
- "북한에게 미래를 위해서는 국제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걸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북한에게 핵무기는 금기해야 할 것이지 북한에게 유리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알려줘야 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미국도 존중한다"며 "북한에 관한 정책은 한국이 알아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월드서밋 2020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