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우리 영화산업에서는 '위기'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실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찾기에 영화계도 머리를 맞댔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산업이 관람객 감소와 한국영화 점유율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극장 영화 관람인구는 한해 전보다 800만 명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나마 올해 초에는 영화 '과속스캔들'이 600만 관객들 돌파하고,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쌍화점'도 300만을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체면치레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위기라는 말이 무색해 보이지만, 대세 하락으로 치닫는 영화산업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이틀 간에 걸친 영화산업 진흥 대토론회에서도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형 / 한국영화학회장
- "강남의, 서초동의 관객들이 지난 10년 동안 어떤 장르영화를 많이 봤고, 가장 선호하는 배우는 누구다. 10대, 20대, 30대, 40대 기획자는 그런 보고서를 필요로 하거든요."
▶ 인터뷰 : 유인택 / 아시아문화기술투자 대표
- "IPTV VOD 서비스를 개시하는데 가격을 얼마 매길 것인가. 처음 시장 점유율을 위해서 덤핑 경쟁을 한다 한 영화 한 번 보는데 500원씩 받는다고 하면 저희 영화계 망합니다."
해법은 기본에서 나왔습니다.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살리려면 각 주체들이 제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불법복제 단속 등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현장에서는 투명한 제작비 사용으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금쪽같이 아끼고 쪼개고 나누고 그러면서 투자한 분들이 정말 투자하기 잘했다고 느낌이 들 정도로 현장도 투명도 해져야 하고…."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사실 해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마나 적용하고 집행하는냐 하는 실천의 문제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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