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프로듀스X 101' 투표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인데, 그야말로 '텅 빈' 사과에 피해 연습생도, 소속사도,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Mnet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에 대해 결국 CJ ENM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허민회 / CJ ENM 대표이사
-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입니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무려 5개월 만입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실시간 시청자 투표로 워너원, 아이즈원과 같은 그룹을 탄생시키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시즌4뿐만 아니라 전 시즌에서 시청자 투표가 조작된 사실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나며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CJ ENM은 피해 연습생에 대한 보상과 함께 향후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된 이익으로 300억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없었습니다.
피해 연습생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에 대해선 "피해 연습생이 누군지 확인된 이후 논의할 수 있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에 대해서도 "환불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할 뿐, 명확한 보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투표 순위와 관련해선 본사 측에선 완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의문을 낳기도 했습니다.
뒤늦은 사과에 정작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는 지적까지 더해지며 투표조작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출처 :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