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이 어제(25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노숙자로 생활하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쎄시봉'(음악다방) 이전에는 그냥 노숙자였다"면서 "아주 최말단 노숙자로, 2년 동안 겨울잠을 서울역 이런 데서 잤다"고 밝혔습니다.
송창식은 4살 때 한국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가 재혼한 뒤엔 어린 동생과 친척 집을 전전하며 밥을 얻어먹고 다녔습니다. 끼니를 때우는 게 급해 고등학교 역시 끝까지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는 "어느 겨울 건설 현장에 가서 현장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곳에 가서 춥지 않게 잤다. 그런데 거기서 쫓겨나서 '쎄시봉'으로 갔다"고 했습니다. 이어 송창식은 "쎄시봉에서 밥을 준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가 온그라운드였다"며, "거기는 히터도 들어오고 밥도 주고 빨래도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송창식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쎄시봉으로 이끌어준 절친 이상벽을 만나러 갔습니다. 송창식은 "이상벽이 쎄시봉으로 자신을 데려간 게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면서 "생활적으로도 터닝포인트인데 노래로서도 터닝포인트다. 그전에는 팝 음악을 모르는 정도가 아니고 싫어했다. 거기서 조영남을 만난 것도 터닝포인트"라고 했습니다.
송창식은 대마초 사건에 대한 의혹도 해명했습니다.
대다수 통기타 가수들이 대마초를 피웠지만 자신은 피우지 않았고 이 때문에 풀려나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송창식은 일부 보도로 자신
송창식은 1947년생으로 1967년 윤형주와 함께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이듬해 1968년 '트윈폴리오 1집' 앨범으로 데뷔했습니다. 이어 1970년에는 솔로 가수로 전향, '피리부는 사나이', '왜 불러' 등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