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천하였던 겨울 극장가에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차례로 개봉하면서 새판이 짜였습니다.
영화 '시동'과 '백두산'이 어제(18일)와 오늘(19일) 차례로 개봉한 데 이어 26일에는 '천문:하늘에 묻는다'가 합류합니다. 외화로는 뮤지컬 영화 '캣츠'가 24일부터 관객몰이에 나섭니다.
오늘(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동'은 개봉 첫날 23만3천365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습니다. '겨울왕국2'는 약 한 달 만에 정상에서 내려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시동'은 아직 철없지만, 나름대로 인생에 시동을 걸어보려 애쓰는 10대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따뜻한 성장 이야기로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한 마동석과 껄렁껄렁한 반항아를 연기한 박정민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잔잔한 재미를 줍니다.
'시동'이 흥행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지만, 정상 자리는 곧바로 '백두산'에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백두산'은 현재 실시간 예매율 51.3%, 예매량 27만6천531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립니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집어삼킬 백두산의 마지막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비밀작전에 투입된 남한과 북한 요원의 이야기입니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스케일과 재미, 감동을 적절히 섞어내 가족 관객의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 요원을 각각 연기한 하정우와 이병헌의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을 개봉일로 골랐습니다.
조선의 두 천재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 사극으로,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를 감동적으로 펼쳐냅니다. 시사회 이후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극 특성상 중장년층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