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대신 바지를 입고,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돌연 '콩쿠르 은퇴'를 선언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있습니다.
4년 만의 단독 리사이틀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씨를 조일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당당하게 입장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여느 여성 연주자들과는 달리, 드레스 대신 하얀 재킷과 새빨간 바지가 유독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조진주 / 바이올리니스트
- "움직이기 너무 편한 거예요. 신경 쓸 게 많아요 드레스 입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거든요. '사기를 당했다, 드레스만 입어야 되는 줄 알고….'"
17살 때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조진주.
하지만,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돌연 '콩쿠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주 / 바이올리니스트
- "콩쿠르라는 게 중독적인 부분이 있어요. 마치 내가 빅 스타가 될 것처럼…다이어트 선언하고 다이어트 하듯이, 소문을 내고 다녀야 정말 안 할 것 같아서…."
조진주는 유명 지휘자들과의 협연은 물론 자선음악회, 각종 기고 등을 통해 음악적 견문을 넓혀왔습니다.
▶ 인터뷰 : 조진주 / 바이올리니스트
- "들었을 때 '소리가 살아있는 것 같다', 이렇게 느끼면…시공간을 이렇게 지금으로 가져온 거잖아요. 그게 저희가 하는 정수가 아닐까…."
4년 만의 단독 리사이틀에서 조진주는 자신만의 색깔로 관객에게 다가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서정혁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