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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뮤지컬 최고 화제작은 2001년 한국 초연 이래 4시즌 공연만에 국내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해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오페라의 유령'이다. 흉측한 얼굴을 가진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청년 라울의 얘기를 다뤘다. 원종원 평론가는 "가장 기대되는 건 유령의 가창력"이라며 "샹들리에가 머리 위 꼭대기까지 오르내리거나 유령이 불쑥 등장하는 장면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하이라이트 장면은 2막 마지막에서 크리스틴과 라울, 그리고 유령이 같이 부르는 삼중창이다. 이달 13일~내년 2월 9일 부산 드림씨어터. 내년에는 서울(3~6월), 대구(7~8월)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세계에서 막을 내려 더욱 아쉬운 작품도 있다.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그리고 공주 암네리스의 삼각관계를 다룬 뮤지컬 '아이다'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공연 종료 결정에 따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으로 보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2005년 초연 후 4시즌 동안 73만 관객에 상연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디즈니 작품답게 화려한 볼거리와 무대장치가 일품이다. 내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대목이라 흥행이 검증된 대작들만이 오르는 연말 무대에서 과감하게 초연으로 도전하는 '빅 피쉬'도 기대작이다. 동명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무비컬 작품으로,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가 전하고 싶어한 진실을 아들 윌이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다. 오늘(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신나고 즐거운 뮤지컬도 좋지만 감미롭고 차분한 클래식 공연도 매력적이다. 가장 일찍 관객들을 찾는 건 '570년 최고(最古) 역사'를 가진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다. 토마스 손더가드 지휘 하에 처음으로 내한해 카를 닐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 곡을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한다. 오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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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
지난해 KBS 교향악단과 첫만남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놀라운 연주를 선보였던 이탈리아 거장 파비오 루이지는 올해 다시 이들과 뭉쳤다. 글린카와 차이코프스키 곡들을 선보이는데 교향곡 6번 '비창'이 특히 기대된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오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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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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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 '루돌프'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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