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우주'가 132억에 낙찰되면서 작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작품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찾아보자는 건데, 김 화백의 다른 작품들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주'가 한국 미술작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건 우리 미술사에 기념비적인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학준 /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
- "마지막에 8,800만 홍콩 달러에 최종 낙찰됐을 때 장내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습니다."
경매 이후 김환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경매 전까지 '우주'가 전시돼 있었던 환기미술관.
김환기의 초기 작품부터, '우주'와 같은 점화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그의 생전 일기를 통해 그의 삶과 예술세계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이 / 환기미술관 학예사
- "김환기 화백의 유화 작품부터 드로잉,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작품과 자료들을 2천여 점 소장하고 있습니다."
김환기가 직접 쓴 서예 작품입니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읊었던 시를 김 화백이 쓴 건데, 시구 일부를 바꿔 썼습니다.
작가의 밑그림 다섯 점과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신상호 / 전시 관람객
- "('우주'처럼 해외로 팔려가서) 못 보게 되면 멀리까지 가서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있을 때 보게 되면 행운이죠."
김환기 작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미술계의 저변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