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씨앗들이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며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우리 역사 속의 다양한 사건들을 돌아보는 전시회도 열렸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풍성한 바나나 송이가 앞을 향해 힘차게 뻗어나왔습니다.
수박 절반을 자른 듯한 면에는 씨앗들이 퍼져 있습니다.
원초적인 생명력을 상징하는 씨앗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최혜인 작가는 다양한 종이에 안료를 칠해 씨앗을 '잠재된 덩어리'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혜인 / 작가
- "'수박을 보고 이렇게 볼 수 있구나, 바나나를 시각을 다르게 하니깐 이렇게 욕망 덩어리로 볼 수 있구나'. 친숙한 사물에서 낯선 경험하고 거기서 어떤 생명력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6.25전쟁, 월남전, 민주화 운동을 몸으로 직접 느낀 강광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됐습니다.
가나아트센터는 오는 29일까지 '더 랜드'전을 통해 근현대사 속 비극적 이야기들을 조명합니다.
특히 향토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신진 / 큐레이터
- "(강광 작가는) 빨간 연기를 표현한다던가 제주의 오름을 상징하는 언덕을 표현하고 사람의 형상을 등장시켜서 당시 희생됐던 민중들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시각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전시들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