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5%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노화'를 거부하고 '젊음'만을 갈망하는데요.
이런 고정관념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시회를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화장을 하듯 화살표 방향대로 얼굴을 마사지합니다.
젊고 아름다워지기 위함이지만, 정작 얼굴에 남는 건 얼룩뿐입니다.
은퇴하고도 남을 50~70세의 무용수들은 젊은 현역들이 흉내내지 못할 그들만의 몸짓을 선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지만,역설적으로 끊임없이 젊음을 갈망합니다.
전시는 늙음을 '추한 것'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 인터뷰 : 박혜진 / 큐레이터
- "젊음과 나이 듦이 이제는 더 이상 대립적이거나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단어들이 아니라고…."
40대 전문직 여성들의 얼굴에 균열이 그려져 있습니다.
'내일도 여전히 나를 그대로 사랑해줄래요'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노화에 대한 불안감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아줌마'로 통칭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가진 나이에 따른 편견을 성찰하게 합니다.
전시는 결국 노화라는 것이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늙음을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혜진 / 학예연구사
- "노화를 내 삶의 과정 중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길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
MBN뉴스 조일호입니다.